[미디어펜=석명 기자]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톱10에 들었다. 악천후로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가 취소된 덕을 봤다.

9일 일본 시가현 세타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릴 예정이던 LPGA 투어 '아시안 스윙' 토토 재팬 클래식(총상금 210만달러) 4라운드가 강우로 인한 궂은 날씨로 취소돼 3라운드 54홀 대회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전날 3라운드에서 7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올랐던 윤이나는 그대로 최종 순위 공동 10위로 확정됐다.

   
▲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공동 10위에 올라 LPGA 투어 데뷔 첫 톱10에 든 윤이나. /사진=LPGA 공식 SNS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대상, 상금, 평균타수 등 주요 부문 타이틀 3관왕을 휩쓴 윤이나는 LPGA 퀄리파잉 스쿨을 거쳐 올해 LPGA 투어 무대로 진출했다.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루키 시즌을 보낸 윤이나지만 이번 대회 전까지 톱10에도 한 번 오르지 못하는 부진이 계속됐다.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로 개인 최고 순위를 기록하더니 이번 대회에서는 다소 행운이 따르며 첫 톱10을 달성했다.

톱10 성공과 함께 윤이나는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를 67위에서 63위로 끌어올려 상위 60명만 출전할 수 있는 LPGA 투어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 희망도 높혔다. 다음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안니카 드리븐에서 CME 포인트 순위를 3계단 더 끌어올리면 투어 챔피언십으로 향할 수 있다.

일본을 주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신지애는 역전 우승 기회가 사라지면서 공동 6위(10언더파)에 올랐다. 신지애는 2라운드 공동 선두였다가 3라운드에서 부진해 공동 6위로 미끄러진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소미가 윤이나와 함께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우승한 하타오카 나사. /사진=LPGA 공식 SNS


한편 대회 우승은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차지했다. 하타오카는 아라키 유나(일본)와 공동 1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4라운드는 열리지 않았으나 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하타오카와 아라키가 18번홀(파3)에서 우중 연장전을 펼쳤다. 파 세이브한 하타오카가 보기에 그친 아라키를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시즌 첫 우승한 하타오카는 상금 31만5000달러(약 4억6000만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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