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세계랭킹 4위)이 체코(세계 15위)와 2차전에서 크게 이기며 2연승을 거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2차 평가전에서 11-1로 승리했다. 타선이 17안타를 몰아치며 폭발했고, 투수진은 안정된 피칭을 이어가 거둔 대승이다.
전날 1차전에서 3-0으로 이긴 한국은 이번 체코와 2연전을 연승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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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이 체코와 2차전에서 11-1 대승을 거뒀다. /사진=KBO SNS |
한국 대표팀은 오는 15일과 16일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두 차례 맞붙는다. 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체코와 일본은 WBC 본선 1라운드에서 한국과 함께 C조에 편성돼 있어 상대팀 전력 탐색의 기회가 된다.
이날 한국은 2루수 신민재(LG), 우익수 안현민(KT), 3루수 송성문(키움), 1루수 문보경(LG), 지명타자 노시환(한화), 좌익수 문현빈(한화), 유격수 박성한(SSG), 포수 조형우(SSG), 중견수 김성윤(삼성)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오원석(KT)이 맡았다.
한국 타자들은 2회까지는 체코 선발 투수 토마시 온드라의 느린 공에 적응하지 못해 득점을 못 올리다가 3회초 선취점을 뽑아냈다. 1사 후 안현민이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와 상대 폭투로 3루 진루했다. 문보경의 1루쪽 땅볼 때 안현민이 홈을 밟았다.
4회초 박성한의 내야 안타와 도루, 김성윤의 기습 번트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에서는 신민재가 우중간 적시타를 쳐 2-0으로 달아났다.
5회말 체코가 한 점 만회했다. 한국 세 번째 투수로 나선 김서현(한화)이 제구 난조로 볼넷 2개를 내줘 2사 1, 2루로 몰린 뒤 밀란 프로코프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2-1로 추격 당하고 2사 1, 3루 위기가 이어지자 정우주(한화)가 구원 등판,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끝내 불을 껐다.
돌아선 6회초 한국이 한꺼번에 4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조형우의 안타에 이어 김성윤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가볍게 한 점을 냈다. 안현민과 송성문의 연속 볼넷으로 엮어진 2사 만루에서 노시환의 밀어내기 볼넷, 문현빈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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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이 체코와 2차전에서 11-1로 승리, 이번 체코와 2연전을 모두 이겼다. /사진=KBO SNS |
9회초 한국은 다시 한번 빅이닝을 만들며 대거 5점을 보탰다. 대타 박해민(LG)의 안타 후 이재원(상무)이 중월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이후에도 문보경, 한동희(상무), 문현빈의 3연속 적시 2루타가 이어지며 대승을 확정지었다.
문현빈이 3안타 1볼넷 3타점, 김성윤이 2안타 1타점 1득점, 신민재가 2안타 1타점, 이재원이 홈런포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대표팀 투수진은 유일하게 실점한 김서현 외에는 모두 무실점 호투했다. 선발 오원석이 2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이어 등판한 이민석(롯데)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체코 타선을 초반 침묵시켰다.
4번째 투수로 나서 5회초 위기를 막고 6회까지 던진 정우주(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가 경기 최우수선수(데일리 MVP)로 뽑혔다. 7회부터 9회까지는 배찬승(삼성), 성영탁(KIA), 김영우(LG)가 1이닝씩 이어던지며 무실점 릴레이 호투를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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