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진출을 앞둔 황유민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며 국내 무대와 멋진 작별 인사를 했다.

황유민은 9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힐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황유민은 2라운드에 이어 최종 순위도 공동 1위였다. 이날 나란히 5타씩 줄인 임희정, 이동은에 추격 당해 동타를 이뤘다. 

   
▲ 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황유민.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이들 세 명은 연장전으로 우승을 가려야 했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2차전까지는 모두 파를 지켰다. 3차 연장에서 임희정이 보기를 범해 먼저 탈락했다. 4차 연장전에서 황유민이 다소 먼 거리 버디 퍼트를 홀 안으로 떨구며 이동은을 제치고 극적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상금은 2억 5000만원.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신인으로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24년 두산건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이번이 KL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이다.

황유민은 내년 LPGA 투어로 진출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지난 10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 퀄리파잉 스쿨을 거치지 않고 바로 LPGA 투어 시드를 따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우승을 하지 못한 채 미국으로 떠나는 것이 서운했는지 시즌 최종전에서 극적인 우승을 하고 가뿐하게 LPGA 투어로 향할 수 있게 됐다.

시즌 2번째 우승을 노렸던 이동은은 몇 차례 우승을 확정할 기회가 있었으나 결정적일 때 퍼트가 흔들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 대회를 끝으로 2025 시즌 KLPGA 투어가 마무리됨에 따라 개인 타이틀 수상자도 모두 가려졌다. 

홍정민은 최종합계 8언더파로 공동 10위를 기록, 시즌 누적 상금 13억 4152만원으로 상금왕에 올랐다. 올 시즌 3승을 올린 홍정민은 이예원, 방신실과 함께 공동 다승왕도 수상한다.

이미 대상을 확정한 유현조는 평균타수 69.9368타로 평균타수상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신인상은 서교림에게 돌아갔다. 최종합계 5언더파로 공동 18위를 한 서교림은 신인상 포인트 1468포인트로 2위 김시현(1393포인트)을 따돌렸다. 서교림은 올 시즌 우승은 못했고 준우승을 2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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