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탁구 간판스타 신유빈(대한항공·세계랭킹 12위)이 일본의 신예 에이스 하리모토 미와(세계 7위)에게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신유빈은 9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쉬바그 에네르기 아레나에서 열린 '2025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하리모토를 맞아 게임 스코어 2-4(9-11 11-2 11-13 4-11 12-10 13-15)로 패했다. 한국 여자 최초로 WTT 챔피언스 시리즈 결승행을 노렸던 신유빈은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에게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된 신유빈. /사진=WTT 공식 홈페이지


지난주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에서도 4강까지 올랐던 신유빈은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신유빈은 하리모토와 상대 전적에서 1승 6패로 밀리며 열세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이로써 이번 대회 여자단식 우승은 일본의 차지로 확정됐다. 하리모토의 결승 상대는 같은 일본 선수 하야타 미나(세계 13위)로 일본은 금, 은메달을 독식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최강 중국 선수들이 불참한 가운데 일본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신유빈은 하리모토와 접전을 벌였다. 첫 게임에서 2-8까지 뒤지던 스코어를 맹추격해 9-10까지 따라붙었다. 비록 9-11로 지긴 했지만 뒤진 상황에서 신유빈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2게임은 신유빈이 완전히 압도하며 하리모토에게 단 2점만 내주고 이겼다.

2게잉에서의 기세를 3번째 게임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신유빈은 7-3까지 앞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도 하리모토의 반격에 추격을 허용, 내리 6실점하며 7-9로 역전 당했다. 듀스까지 몰고가 먼저 게임포인트까지 만들었지만 하리모토의 빠른 공격에 11-13으로 게임을 내줬다.

3게임 역전패가 남긴 후유증은 컸다. 4게임에서 신유빈은 실수가 잇따르며 4점밖에 못 내고 무기력하게 졌다.

게임 스코어 1-3으로 밀려 벼랑 끝으로 몰리자 신유빈이 5게임에서 재반격했다. 시소 게임을 이어가 듀스로 넘어갔고,  신유빈이 먼저 게임포인트에 이른 다음 서브포인트를 올리며 12-10으로 이겼다.

6게임 역시 피말리는 접전이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계속 동점이 이어져 듀스에 돌입했다. 신유빈은 위기를 넘겨가며 13-13까지 갔지만 여기서 내리 2점을 잃으며 그대로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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