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를 두 차례나 통합 우승으로 이끈 염경엽 감독이 성과에 걸맞은 최고 대우를 받았다. LG와 재계약하며 KBO리그 최초로 감독 몸값 30억원 시대를 열었다.

LG 구단은 9일 염경엽 감독과 계약 기간 3년, 최대 30억원(계약금 7억원·연봉 7억원·옵션 2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 LG와 3년 최대 30억원에 재계약하며 KBO 역대 감독 최고 대우를 받은 염경엽 감독. /사진=LG 트윈스 SNS
 

염 감독의 계약 규모는 역대 KBO리그 사령탑 중 최고액이자 처음 30억원을 달성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김태형 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19년 10월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하며 받았던 28억원(계약 기간 3년·계약금 7억원·연봉 7억원)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3년 전 LG 사령탑을 맡을 당시 3년간 총액 21억원에 계약했다. LG를 지휘한 3년 동안 첫 시즌이었던 2023년 팀을 29년 만에 통합 우승으로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2024년에는 정규시즌 3위의 성적을 냈다. 그리고 올해 2년 만에 LG를 다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으며 확실하게 '명장' 반열로 올라섰다.

구단 창단 후 통합 우승을 4차례 차지한 LG 역사에서 두 번 우승을 이끈 사령탑은 염 감독이 유일하다.

   
▲ 지난 6일 열린 LG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염경엽 감독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SNS


앞으로 3년 더 LG 지휘봉을 잡게 된 염경엽 감독은 "역대 최고 대우를 해주신 구단주님, 구단주 대행님, 사장님,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또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다시 한 번 KBO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LG 트윈스 감독을 맡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두루 인사를 전했다.

이어 "두 번의 통합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을 목표로 하여 LG 트윈스가 명문 구단으로 나아가는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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