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6.5%·국힘 34.8%...민주, 국힘 이탈한 PK·중도층 흡수
리얼미터 "APEC 성과, 코스피 상승, 시정연설 등 효과로 급상승"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2주 연속 상승하며 9월 1주 차 이후 3개월 만에 50% 중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집계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3.7%포인트 급등한 56.7%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4.6%포인트 하락한 38.7%로, 긍정·부정 평가 간 격차는 18.0%포인트로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긍정 평가는 직전 대비 13.5%포인트 급등한 54.8%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 인천·경기도 59.9%로 6.4%포인트 올랐고 광주·전라(77.6%) 5.7%포인트, 서울(53.8%)은 4.0%포인트 등으로 각각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경북(38.4%)은 8.3%포인트, 대전·세종·충청(52.5%)은 7.0%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70대 이상이 53.5%로 11.5%포인트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고 30대(49.5%) 5.2%포인트, 40대(69.0%) 3.3%포인트, 20대(37.9%) 1.6%포인트 등으로 상승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이 59.8%로 5.1%포인트, 진보층은 3.9%포인트 오른 82.7%, 보수층은 2.2%포인트 오른 30.4%를 기록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을 방문해 세계 최초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인 KSTAR(Korea Superconducting Tokamak Advanced Research)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25.11.7./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리얼미터는 대통령 지지율 변화에 대해 "주 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성과, 코스피 4200선 돌파, 시정연설 등 외교·경제 기대감으로 지지율이 58.5%까지 급상승했으나, 주 중반 코스피 급락과 금융시장 불안 및 '재판중지법 철회' 등 정치적 부담으로 인해 주 후반 55.0%로 하락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 6~7일 이틀 간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1%포인트 상승한 46.5%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국민의힘은 3.1%포인트 폭락한 34.8%를 기록하며 4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양당 간 격차는 전주(7.5%포인트) 대비 11.7%포인트로 벌어졌다.

국민의힘의 하락은 핵심 지지층의 대규모 이탈에 기인했다. 국민의힘은 PK(14.2%포인트 하락)에서 지지율이 급락했고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8.4%포인트 하락)과 보수층(6.9%포인트 하락)에서 이탈 폭이 컸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에서 대거 이탈한 PK(11.1%포인트 상승), 60대(7.7%포인트 상승), 그리고 중도층(3.7%포인트 상승) 지지를 흡수했다.

리얼미터는 정당 지지도 변화에 대해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APEC 성과와 코스피 최고치 경신 등 경제 회복의 긍정 신호, 그리고 전 정권의 사법 리스크가 부각에 따른 반사 이익을 바탕으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국민의힘에서 이탈한 PK 지역과 중도층 지지를 흡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APEC 성과 부정, 추경호 의원 구속, 한동훈 전 대표의 계엄 발언, 전 정권 관련 사법 리스크 등이 겹치며 핵심 지지층인 PK 지역과 70세 이상 고령층, 보수층에서 지지율 이탈 폭이 컸다"고 밝혔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대통령 평가 조사 ±1.9%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각각 5.1%, 4.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