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동경(울산 HD)이 갈비뼈 골절 부상을 당했다. 소속팀 울산에도,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에도 큰 전력 손실이 생겨 비상이 걸렸다.

울산 구단은 10일 "이동경이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10번 갈비뼈 골절로 4주 이상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동경은 올 시즌 더 이상 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동경은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6라운드 수원FC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 울산 이동경이 수원FC전에서 부상을 당해 앰뷸런스로 후송되고 있다. 이동경은 갈비뼈 골절 진단을 받아 올해는 더 이상 뛰지 못하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 경기에서 울산은 후반 1분 터진 루빅손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44가 된 울산은 9위를 지켰고, 강등권인 10위 수원FC(승점 39)와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려놓았다. 이제 2경기만 남겨 놓아 울산은 강등 위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다음 시즌 K리그1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이동경의 부상은 우려스럽다. 이동경은 후반 39분 울산의 역습 상황에서 엄원상의 크로스를 받기 위해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다쳤다. 통증이 있었지만 이미 울산이 5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기 때문에 이동경은 통증을 참아가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그라운드 안으로 앰뷸런스가 들어왔고, 이동경은 앰뷸런스에 실려 구단 지정병원으로 향했다. 검진 결과 부상은 의외로 심각했고, 갈비뼈가 골절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동경은 김천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고 지난달 28일 전역, 원소속팀 울산으로 복귀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이동경의 활약은 돋보였다. 13골 12도움을 올려 득점 공동 6위, 도움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아직 잔류가 최종 확정되지 않은 울산으로서는 이동경의 부상 이탈이 악재다. 또한 11월 A매치 2연전(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전)을 앞둔 대표팀도 이동경의 합류가 불발됨에 따라 베스트 전력을 꾸릴 수 없게 됐다.

대표팀은 소집 직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더욱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중원의 핵인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허벅지 부상으로 6∼8주 동안 뛸 수 없고, 백승호(버밍엄 시티)도 지난 주말 소속팀 경기 도중 어깨를 다쳤다. 여기에 이동경까지 부상으로 빠지게 됐으니 홍명보 감독의 걱정은 더욱 커졌다. 

대표팀은 부상 이탈자들의 대체 선수 발탁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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