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엔비디아와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 등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주가 거품 우려로 강한 조정 압력에 직면했던 나스닥시장이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강하게 반등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2.27% 치솟은 23527.1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4% 오른 6832.43,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81% 뛴 47368.63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투자 분위기를 달군 뉴스는 단연 연방정부의 셧다운 종료 기대감이었다.

상원은 지난 9일(현지시간) 양당이 합의한 예산안에 대한 표결을 허용하는 절차법안을 다수 찬성으로 가결하면서 사태 해결의 물꼬를 텄다. 예산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곧바로 하원으로 보내지는데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을 통과하면 40여일째 지속되고 있는 셧다운은 종료된다.

이 소식에 최근 관망세를 보이던 투자자들은 적극 매수에 나섰고, 그동안 조정을 받았던 나스닥시장의 대형 기술주들은 급등세를 보였다.

그동안 시장의 조정 분위기를 주도한 엔비디아는 5.79% 치솟았고,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는 8.81%, AMD는 4.47% 각각 급등했다. 구글은 4.04%, 테슬라는 3.66% 각각 뛰었다. 이날 나스닥시장의 시총 상위 10대 기업 주가는 모두 상승했다.

다우지수 편입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인 TSMC가 3.06% 올랐고, 제약주인 일리라일리는 4.57% 치솟았다. 

투자자문사인 오리온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 인터뷰에서 "11월은 위험자산에 험난한 시기가 이어졌다"면서 "밸류에이션 부담, AI 버블 가능성, 셧다운 등 세 가지 요인이 최근 시장의 부정적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적어도 그 중 하나는 해소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매우 중요한 변화"라고 했다.

장기 셧다운은 소비자 신뢰와 전체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고, 소비자 심리지수는 사상 최저치에 근접한 수준까지 하락했다. 또 연방정부의 서비스 운영을 방해했고, 주요 경제 지표의 발표를 지연시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결정과 월가의 시장 분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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