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비하르주의 수도 파트나(Patna) 열차역 주변의 모습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인도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경기부양 정책과 유동성 개선, 은행에 대한 규제완화, 향후 기업실적 회복 기대 등을 이유로 들었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0일(현지시간) 인도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이는 작년 10월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던 것에 대비된다.

수진 콜 애널리스트는 "올해 인도 주식은 미 달러 기준으로 약 3% 상승에 그쳤으며, 이는 신흥시장(EM)이 평균 30% 상승한 것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익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지난 20년간 가장 큰 상대적 부진이며, 고평가된 초기 밸류에이션과 경기 순환적 성장 둔화 및 이익 감소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들어 기업 실적 하향 조정이 현실화되었고, 관세 장벽이라는 역풍이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리스크 회피(자금 이탈)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콜은 그러나 "금리 인하, 유동성 개선, 은행 규제 완화 등 성장 친화적인 정책들이 인도 시장의 회복을 촉진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라면서 향후 기업 실적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과의 무역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이 또 다른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현재 인도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지션은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향후 1년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와 자금 유입이 증가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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