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입단 후 100번째 출전해 극적인 결승골을 어시스트까지 하자 축하와 칭찬이 쇄도했다.

이강인은 10일(한국시간)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 2025-2026시즌 리그1(리그앙)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으르 뛰었다. 이 경기 출전으로 이강인은 PSG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100번째 출장을 달성했다.

100번째 출전 자체도 의미가 있었지만 이강인은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2-2로 맞서며 경기 종료가 임박해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순간, 이강인의 예리한 코너킥이 주앙 네베스의 머리로 정확하게 배달됐다. 네베스의 헤더 결승골이 터지며 PSG는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 이강인이 PSG 입단 후 100경기 출전을 달성하자 구단이 기념패를 전달하고 축하해줬다. /사진=PSG 공식 SNS


이강인의 도움에 의한 네베스의 결승골은 값어치가 엄청났다. PSG는 이 경기 승리로 승점 27이 돼 리그 선두를 지켰다. 만약 무승부로 끝났다면 승점 25에 머물러 마르세유와 동률이 되고 골득실에서 뒤져 2위로 밀려날 수 있었다. 리그1 최강팀 PSG의 체면을 지켜준 이강인의 활약이었다.

PSG 구단은 경기 후 이강인의 100경기 출전을 축하하는 기념패를 전달했다. 미리 준비해둔 기념패였지만 팀의 극적인 승리 직후, 승리의 주역이 된 이강인에게 전달돼 분위기는 더욱 훈훈했고 동료들과 팬들의 격한 축하를 받았다.

PSG 구단은 공식 SNS에 'PSG와 함께한 100경기'라고 한글 코멘드를 단 이강인 축하 그래픽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팀이 승리해 기쁘다. PSG에서 100번째 경기를 치러 행복하다"면서 "팀이 정말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그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자신의 100경기 출장 달성보다 팀 승리를 더 기뻐하는 소감을 밝혔다.

   
▲ 이강인이 PSG 입단 후 100경기 출전을 달성하자 구단이 한글 코멘트를 단 축하 그래픽을 게시했다. /사진=PSG 공식 SNS


각종 매체들이 이강인의 이 경기 활약상에 칭찬 세례를 하면서 높은 평점을 매긴 것은 당연했다.

특히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PSG 통산 100번째 경기부터 축하하면서 "(결승골) 코너킥 상황에서도 놀라울 만큼 정확했다. 오늘 이강인은 기술, 전술, 체력 모든 면에서 훌륭했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특별한 선수이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강인은 지난 2023년 여름 PSG에 합류한 후 라이징 스타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시즌에는 PSG의 트레블 달성에도 힘을 보탰지만 확실하게 주전으로 입지를 굳히지는 못한 상태다. 그래도 출전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제 몫을 해내며 100경기 출전까지 이어왔다.

한편, 이강인은 11월 A매치를 치르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4일 볼리비아(대전월드컵경기장), 18일 가나(서울월드컵경기장)와 2연전을 치른다. 이강인이 활약할 무대는 잠시 A매치로 옮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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