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찰 현지 근무...사건 신고부터 송환까지 전 과정 담당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현 외교부 장관은 10일 캄보디아에서 스캠 범죄 ‘공동 전담반’ 설치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을 하고, 캄보디아 경찰청 안 ‘공동 전담반’ 개소식에 참석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공동 전담반’은 우리 경찰과 캄보디아 경찰이 함께 근무하는 체제로 운영되며, 우리 국민 관련 사건의 신고 접수부터 구조·수사·피의자 송환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게 된다.

조 장관은 이날 개소식 이후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및 캄보디아 당국자들과 함께 프놈펜 인근 스캠범죄단지를 방문해 함께 현장 점검도 했다. 특히 향후 캄보디아 내 여타 스캠범죄단지에 대한 단속과 한국 국민 신병 확보를 위해 ‘공동 전담반’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번 캄보디아 방문 계기 조 장관은 10일 오전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했으며, 이어 쁘락 소콘 외교장관과 오찬 회담을 가졌다. 

조 장관은 ‘공동 전담반’이 양국 경찰간 현장 중심의 실질적 공조 체제로서 우리 국민의 스캠 범죄 연루 피해 예방·대응은 물론 캄보디아 내 스캠 등 초국가 범죄를 근절하는 데에도 효과적으로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 조현 외교부 장관이 10일 오전 훈 마넷(Hun Manet)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하고 있다. 2025.11.11./사진=외교부

아울러 조 장관은 향후 단속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한국인이 발견될 경우 즉시 신병을 확보해 줄 것과 최단 기간 내에 한국으로 송환될 수 있도록 계속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훈 마넷 총리는 지난달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고, 스캠 범죄 등 초국가 범죄 척결을 위해 캄보디아도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한 한국 측의 관련 지원을 평가하면서, 역내 초국가 범죄 근절을 위한 지역적·다자적 차원의 협력도 중요한 만큼 이를 위해서도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이번에 조 장관은 우리 외교장관으로서 3년 만의 캄보디아 방문이다. 지난달 27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의 후속조치 차원에서 추진됐다.

양측은 당면 과제인 초국가 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통해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내후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고위급 교류는 물론 교역·투자·노동 등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해 가기로 했다.

한편, 조 장관은 캄보디아 내 교민 대표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한인사회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응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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