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일, 60여 개국 고위급·물관리 전문가 참여
AI 홍수예보·정수장 등 물관리 인공지능 대전환 제시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올해 10주년을 맞은 국제물주간 행사가 12일부터 3일간 대구에서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고위급 관계자와 물관리 전문가 참여한 가운데 치러진다.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은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의 성과를 계승해 201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 분야 국제행사다. 

국제물주간 행사는 △물분야 선진국-개발도상국 간 격차 해소 △국제사회 물 의제 주도권 확보 △물산업 해외 진출 플랫폼 제공 △물 문제 해결 정책 제안 등을 목적으로 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일부터 15일까지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5(Korea International Water Week 2025)’를 대구 엑스코와 경주(문화탐방)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후부와 대구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물포럼이 주관한다.

행사에는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 카자흐스탄 수자원관개부, 케냐 물위생관개부, 오만 농수산수자원부, 태국 왕립관개청, 미국수도협회, 베트남상하수도협회 등 각국의 물 분야 고위급 인사를 포함해 전 세계 60여 개국의 물관리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10주년을 맞아 ‘물의 미래를 함께 여는 스마트 혁신’을 주제로 진행된다. 3일간 진행되는 고위급 회의, 특별세션, 포럼, 경연대회, 전시회 등 51개 프로그램을 통해 기후위기 시대의 물문제 해법을 논의한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기후 관련 재해 중 85%가 홍수·가뭄·호우 등 물 관련 재해로 기후위기는 최전선에서 물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번 행사의 주제인 ‘스마트 혁신(Smart Innovation)’의 핵심 해법으로 예측, 생산, 공급 등 물흐름 전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증대하는 물관리 인공지능 대전환(AX)을 제시한다.

물의 예측 단계와 관련해서는 ‘인공지능과 물관리 특별 세션’, ‘위성 빅데이터 워크숍’ 등에서 인공지능과 가상현실(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홍수예보, 댐·하천관리를 고도화한 사례와 효과를 소개한다. 

특히 기후부는 관련 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카자흐스탄과 ‘인공지능 기반 홍수예보 협력 양해각서’를 행사 첫날 체결할 예정이다.

물의 생산 단계와 관련해서는 ‘상수도 인공지능 전환 심포지엄’에서 상수도 인공지능 전환 전략을 논의할 뿐만 아니라 수자원공사의 ‘인공지능(AI) 정수장’이 세계 최초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 품질 인증(BDN)을 획득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기반 물관리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준다.

물의 공급 단계 역시 인공지능으로 연결된다. ‘누수 저감 특별부분(세션)’에서는 인공지능을 적용한 스마트 관망관리 기술의 효과와 해외 진출 전략이 논의되고, 누수 저감 기술 수요가 큰 태국의 현지 수요도 공유된다. 

또한 스마트 상하수관로 점검 로봇기술, 스마트 유량계측 기술 등 신기술이 소개되고, 물산업 인공지능 실증 지원을 위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비전도 제시된다. 

아울러 13일에는 ‘민관협력 디지털·인공지능(AI) 물산업 컨퍼런스’가 열려 인공지능·디지털 혁신 사례가 공유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산업폐수 재이용, 수력발전, 관개용수, 해수담수화, 초순수 등 선진기술 공유와 71개 기업·기관의 혁신제품과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물산업 전시회, ‘글로벌 물안보 개발협력 파트너십 토론회’ 등 국제 협력 프로그램, 물관리 업무협약, 물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테크 익스체인지’ 등이 진행된다.

금한승 기후부 차관은 “1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은 기후위기라는 전 지구적 문제에 맞서 인공지능 기반 물관리가 얼마나 구체적이고 강력한 해법이 될 수 있는지 전 세계에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대한민국 물분야 스마트 혁신을 가교로 지속 가능한 물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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