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IPO 시장 달아오르며 '옥석 가리기' 이어질 수도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최근 신규상장한 노타·이노테크 등이 상장 이후에도 좋은 주가 흐름을 이어가면서 신규상장시장(IPO)이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케이뱅크가 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 케이뱅크가 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사진=케이뱅크

 
1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또 다시 IPO 절차를 개시하며 시장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이 무려 세 번째 시도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0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예정주식수 4억569만5151주 중 600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인데, 이는 케이뱅크 측이 최초로 공모하려 했던 주식 수인 9300만주, 또 직전 공모 물량인 8200만주보다 더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번 IPO 시도 당시 케이뱅크가 공지한 바에 따르면 신주모집 4100만주로 구추매출 비중은 50%(4100만주) 수준이었다. 이번에도 구주매출 비중은 절반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뱅크는 작년 10월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 계획을 두 번째로 철회한 바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나빠졌고, 정치권에선 업비트 자금 편중 문제를 지적하는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 이후 달라진 것이 있다면 IPO 시장의 분위기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지난달 유일한 신규상장 주였던 명인제약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10.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우선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달 들어선 지난 3일 상장한 노타를 비롯해 7일 상장한 이노테크가 상장일 이후에도 주가가 계속 상승하는 등 여느 신규상장주들과는 다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동안 '가을방학'을 맞았던 IPO 시장이 연말까지 붐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다수 기업들의 IPO가 집중될 경우 오히려 케이뱅크에 대한 평가 기준도 더욱 엄격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함께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무적투자자(FI)와의 계약을 지키기 위해 내년 7월까지 상장을 마무리지어야 하는 케이뱅크로선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IPO 기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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