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로고와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3일만에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던 이 업체의 주식을 전량 매각하면서 투심을 냉각시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엔비디아는 오후 2시13분(동부시간) 현재 2.55% 밀린 193.90 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3일만의 하락이다.

애플 등 다른 대형 기술주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급락은 나스닥 지수를 조정으로 끌어내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대표적 AI주인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와 브로드컴도 1%대의 하락률을 나타나냈다.

이날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보유중이던 엔비디아 주식 전량을 58억3000만 달러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수익 실현 욕구를 자극하는 한편 AI 관련 밸류에이션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뉴스트리트리서치는 "이번 소프트뱅크의 지분 매각은 엔비디아에 대한 부정적 시각 때문이 아니라, 소프트뱅크의 투자 재편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엔비디아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매도를 되돌리지 못했다.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오픈AI와 앰페어 등 다른 AI 기업에 투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AI 관련 주식들은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 압력을 받고 있으며, 엔비디아 역시 그 흐름 속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AI 인프라에 대한 과도한 투자, 가열되는 경쟁, 중국 시장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등도 중장기적인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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