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모바일 마케팅 기업인 앱로빈(AppLovin)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가 급락했다.
앱로빈은 11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오후 3시20분(동부시간) 현재 7.29% 떨어진 604 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5% 급등했으나 이날은 투매 분위기였다.
앱로빈은 3분기에 매출 1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68% 증가한 수치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보다 약 7000만 달러 많았다.
또 조정 주당순이익은 2.45 달러로 시장의 예상치를 6센트 초과했다.
실적만 놓고보면 주가가 올라야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착수 소식과 내부자 매도 증가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SEC는 앱로빈의 데이터 수집 관행을 조사 중이며, 앱스토어 정책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경쟁 플랫폼에서 사용자 ID를 무단으로 수집했는지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이러한 의혹은 앱로빈의 AI 기반 광고 플랫폼인 'Axon'에 집중되어 있다. Axon은 최근 이 기업 성장의 핵심 동력이다.
앱로빈은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최근 보고서에서 해당 조사로 인해 사업 및 재무 성과가 부정적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내부자 매도 증가도 주가에 악재가 됐다. 이 업체의 최근 3개월간 내부자 매도는 이전 3개월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메티스 글로벌파트너스와 래이커리지 웰스매니지먼트와 같은 기관 투자자들도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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