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시황판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기업 주가에 대한 투자자의 피로감이 높아지면서 제약주 등 가치주가 빛난 하루였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전날 급등했던 나스닥종합지수는 0.25% 하락한 23468.30에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8% 오른 47927.96, S&P500지수는 0.21% 상승한 6846.61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은 기술주가 포진한 나스닥시장이 조정을 받고 블루칩 가치주가 버티고 있는 다우지수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가 분명했다.

나스닥시장의 모멘텀인 AI와 반도체 관련주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급등했던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2.96% 떨어졌고, 브로드컴은 1.79%,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는 1.37% 각각 하락했다. AMD는 2.65%,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81% 급락했고, 인텔도 1.48% 밀렸다. AI 클라우드 인프라기업인 코어위브는 실망스런 실적 전망에 15% 폭락했다. 테슬라는 1.26% 내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뉴욕증시의 대표주인 TSMC는 1.39%, 오라클은 1.94% 각각 하락했다.

로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빌 피츠패트릭은 CNBC에 "이들 기술 기업은 현금 창출력이 뛰어난 훌륭한 회사들이지만,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약간의 부정적인 뉴스만으로도 투자 심리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증시에서 대표적 저평가 가치주로 꼽히는 제약주는 약진했다. 일라이 릴리는 2.27%, 존슨앤존슨은 2.88% 각각 올랐고, 머크앤코는 4.84%, 노보노디스크는 6.99% 각각 치솟았다. 나스닥시장에서 암젠도 4.57% 급등했다.

급여처리 기업인 ADP가 이날 내놓은 민간부문 고용 보고서는 시장에 억제 요인으로 작용했다. ADP는 지난달 25일까지 4주간 민간부문 고용창출이 주당 평균 1만1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노동시장의 약세를 시사한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