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인 코어위브(CoreWeave)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놨지만 매출 전망이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11일(현지시간) 코어위브는 나스닥시장에서 16.31% 급락한 88.39 달러에 마감했다. 전날엔 5일간의 폭락세에서 탈출해 1.54% 올랐지만 그 뿐이었다. 

이날 주가 급락은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데다 투자자들의 이익실현 욕구가 커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코어위브는 올해 매출 전망을 기존 52억9000만 달러에서 51억5000만 달러로 조정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 회사는 "데이터센터 개발 지연으로 인해 4분기 매출 일부가 내년 초로 이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자본지출 전망을 120억~140억 달러로 하향 조정한 것도 투자자들에게는 성장 둔화 신호로 해석됐다.

코어위브가 전날 장 마감후 내놓은 3분기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매출은 13억6000만 달러, 순손실은 1억1000만 달러였다. 이는 시장 예장치인 매출 12억9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순손실도 작년 같은 기간의 3억6000만 달러보다 훨씬 적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4% 급증했다.

코어위브의 성장은 AI 산업의 급성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엔비디아의 GPU를 임대하고 구글 및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주요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들과 거래를 성사시키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수주 잔고는 556억 달러에 달하며, 계약된 전력 용량은 지난 6월 30일 기준 2.2GW에서 2.9GW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나스닥에 상장하며 주당 40달러에 공모했으며, 이후 주가는 160% 이상 올랐다.

코어위브는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특화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으로, GPU 기반의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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