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위권 포털사이트의 순위다툼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동향을 살펴보면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상위3개사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중위권은 엎치락 뒤치락 하며 혼전을 펼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신생사이트인 줌의 약진과 야후의 부진이다. 인터넷순위사이트인 랭키닷컴에 따르면2월초 23위에 불과했던줌(
www.zum.com)이 16위로 7계단 상승한 반면 야후코리아는 2월초 17위에서 24위로 7계단 하락했다.
하지만 랭키순위는 순수방문자수만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기때문에 실사용자들이 느끼는 체감순위에서 줌은 아직도 영향력이 미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랭키닷컴이 5월말 종합포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페이지뷰 점유율에서 네이버는 53% 다음이 29.7% 네이트가 13.9% 등 3개사점유율이 96%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이 1.9% joinsmsn이 0.9%인 반면 줌은 0.3%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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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는 google.com과 google.co.kr을 별개의 사이트로 집계함. joinsmsn은 트래픽중 30%-40%가 중앙일보 트래픽이어서 포털로서 기능이 미약함(자료제공 : 랭키닷컴) |
줌이 랭키순위에서는 상위로 도약했지만 페이지뷰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 줌의 관계자는 줌은 개방형포털이며 네이버와 같이 자체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지향하지 않고 인터넷의 관문인 시작페이지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 알툴바에 스마트홈서비스가 있었는데 인기가 있었으며 줌도 그러한 것의 연장선이라고 전했다.
줌은 지난 해 8월 4일 시작페이지를 처음으로 오픈한 이후 뉴스, 검색, 지식서비스 등을 순차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나 지식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자체 생산콘텐츠가 없다.줌의 관계자는네이버나 다음의 콘텐츠가 충분히 좋아서 후발주자로서 굳이 따로 만들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단기간에 방문자수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집, 알약, 알씨 등 알툴즈의 배너광고를 통해 줌을 꾸준히 홍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야후의 관계자는야후가 기존의 방식대로는 안된다는 공감대하에 변화를 꾀하고 있으나 경영진이 안정되지 않은 것이부진한 원인중 하나라고전했다. 야후는 작년 9월 실적 부진을 이유로캐럴 바츠(Bartz) 해고, 팀 모스(Morse) CFO (최고재무책임자)의 CEO 대행, 새로 영입한 스콧톰슨 CEO의 학력위조로 사임, 레빈슨 대행 체제를 거치며 8개월 동안 CEO가 세 번이나 바뀌는 혼란을 겪고 있다. 그는 기존의 야후방식으로는 네이버,다음을 이기기가 힘들어 야후의 해외네트웍을 활용한 k-wave라는 한류전문사이트 런칭하는 등 노력하고 있어하반기에는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