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거품 우려에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 주가가 강하게 반등했다.

12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AMD의 주가는 오후 2시11분(동부시간) 현재 7.38% 급등한 255.10 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엔 2.65% 하락했었다.

AI 반도체에서 엔비디아 대항마로 꼽히는 AMD 주가는 이달 들어 AI 거품 논란 속에 하루 소폭 상승하면 다음날은 대폭 급락하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주가가 강하게 튀어오른 것은 리사 수 CEO가 CNBC와 인터뷰에서 강한 실적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 CEO는 "AI와 컴퓨팅에 대한 투자는 '올바른 도박'"이라면서 이는 향후 기술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에 대한 투자가 거품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는 AMD가 향후 3~5년간 연평균 35%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AI 칩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AMD는 2030년까지 주당순이익(EPS) 20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2025년 예상 주당순이익(3.14달러) 대비 534% 증가한 수치다.

클라우드 기반 IT 대기업(하이퍼스케일러)들의 지출 확대와 AI 인프라 수요 증가가 AMD의 실적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AMD의 장기 목표가 너무 낙관적이며, 현재 주가가 이미 높은 기대를 반영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AI 버블 우려와 공급망 병목 현상도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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