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구글 메타 테슬라 줄줄이 하락...엔비디아는 상승 반전
   
▲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으로 시황판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증시가 셧다운 종료 임박에도 혼조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금융주 등의 선전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나스닥지수는 핵심 기술주의 부진으로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68% 오른 48254.82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사상 최고치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S&P500 지수도 핵심 기술주의 조정을 딛고 0.06% 상승한 6850.92에 마감했다.

다우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대장주인 TSMC는 0.19% 내리고, 오라클이 3.90% 급락했지만 금융주와 헬스케어주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지수를 떠받쳤다.

대표 금융주인 JP모건 체이스는 1.52%, 모간스탠리는 2.06%, HSBC는 1.32% 각각 뛰었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3.54% 급등했다. 이처럼 금융주가 상승한 것은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국채금리 상승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표 제약주인 일라이 릴리는 2.95% 급등했고,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3.55% 치솟았다.

반면 나스닥시장은 AI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논란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종목별로 심한 편차를 보였다. 대표 AI주인 엔비디아는 장 내내 조정을 받다가 막판에 0.33% 반등하는 힘겨운 하루를 보냈다.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는 3.56% 떨어졌다. 반면 향후 3~5년간 연평균 30%대의 매출 성장 전망이 나온 AMD는 9% 급등했다.

핵심 기술주인 아마존닷컴은 1.97%, 구글은 1.58%, 메타는 2.88% 급락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테슬라도 2.05% 내리면서 이틀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가이드스톤 펀드의 공공투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조쉬 차스턴은 CNBC에 "AI에 대한 실제 수요는 존재한다. 기술 기업들의 실적도 다시 강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는 버블이라고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수익을 실현하고, 주식 시장 내 다른 영역으로 분산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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