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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인공지능(AI)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우려가 증폭하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관련주가 폭락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대장주인 엔비디아를 비롯한 AI와 반도체주 전반에 대한 강한 매도세가 펼쳐졌다.
엔비디아는 오후 2시3분(동부시간) 4.95% 급락하면서 나스닥 기술주 전반의 투자분위기를 냉각시켰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브로드컴은 5.67%,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는 6.94%, AMD는 4.26% 각각 폭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인텔도 각각 5.55%, 5.74% 추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시총 1위인 TSMC는 3.38%, 오라클은 5% 수직 낙하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4.57% 급락했다.
전날 미국 하원은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켜 43일만에 역대 최장 셧다운을 종료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매도 기회로 삼았다.
투자자들은 기술주, 특히 인공지능 관련 종목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로 매도를 이어갔다. 나스닥은 이번 주 초 강세로 출발했지만, 이날까지 3일 연속 하락하며 조정 분위기가 완연했다.
레어드노튼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론 알바하리는 CNBC에 이날의 하락은 "건강한 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관련 자본 지출이 결국 경제 전반에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헬스케어, 제조업, 산업 분야가 AI의 혜택을 받기 시작하면 AI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서사가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투자은행인 제퍼리스의 크리스 우드 애널리스트는 AI 투자와 감가상각 사이클 리스크를 언급하면서 엔비디아를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고 중국 AI 기업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금리 전망의 갑작스러운 변화도 주식시장에 부담이 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가 제공하는 CME 페드워치 데이터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하루 전 62.9%에서 49%로 떨어졌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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