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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보상안 확정 등으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걷혔음에도 주가는 급락세다.
13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는 오후 2시55분(동부시간) 현재 7.38% 폭락한 398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3일 연속 조정이다.
테슬라의 이날 하락은 나스닥 기술주 전반의 매도세와 맞물려 있지만 낙폭은 다른 핵심 기술주에 비해 컸다.
이날 급락은 최근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0월 중국 판매량이 급감했다는 보도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10월 중국 판매량은 2만6006대로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36%, 전월 대비 63.6% 급감한 수치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8.7%에서 3.2%로 쪼그라들었다. 경쟁사 샤오미가 10월 한 달간 테슬라의 모델Y와 모델3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차량을 판매했다는 보도도 경쟁 압박을 부각시켰다.
웰스파고는 전날 북미, 유럽, 중국, 한국 등 4개의 주요 시장에서 테슬라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했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가 AI 벤처인 xAI에 최근 150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했다는 뉴스도 테슬라엔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최근 주가 하락은 AI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기술 섹터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테슬라 주식은 매우 변동성이 크며, 지난 1년간 5% 이상 움직인 날이 45일이나 됐다. 따라서 이번 하락이 회사의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머스크의 보상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서 테슬라는 AI 기술, 자율주행차, 옵티머스 로봇 등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되었다.
자산운용사인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가장 중요한 장"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머스크의 보상안이 확정되면서 회사는 AI 투자 예산을 설정할 수 있게 되었고, 머스크가 이 프로젝트를 이끌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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