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버블 논란 속에 연일 폭락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오후 3시26분 현재 리게티컴퓨팅은 12% 가까이 급락한 25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 이후 7일 연속 추락했다. 최근 10일 중 9거래일간 하락했다. BTQ테크놀로지스도 13.38% 수직 낙하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또다른 양자주인 아이온큐도 11.24% 떨어졌다. 4일 연속 급락이다. 디웨이브 퀀텀 역시 11.93% 폭락하면서 3일째 내리막이다. 

이처럼 양자관련주가 최근 급락세를 보이는 것은 실적이 받쳐주기 못하는 상황에서 주가가 과도하게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리게티컴퓨팅의 경우 3분기 매출은 194만 달러에 불과해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줄었다. 

주당 순손실은 3센트로 시장의 예상치(4센트)보다 양호했지만 투자자 기대에는 못미쳤다. 

이 업체는 내년까지 150큐비트, 2027년까지 1,000큐비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단기 수익성보다 장기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거대 기술기업인 구글이 최근 '윌로우(Willow)' 양자 칩을 기반으로 '퀀텀 에코스(Quantum Echoes)' 알고리즘을 성공적으로 실행했다고 발표하면서,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열위에 있는 순수 양자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

아이온큐 역시 실적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조정 압력이 커졌다. 

양자컴퓨팅은 장기적으로 잠재력이 큰 분야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술 경쟁과 수익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크다.

기술 진전에 대한 기대감 속에 양자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올해 폭등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