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업체인 xAI가 150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고 CNBC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xAI는 투자자들로부터 150억 달러를 유치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해당 보도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이 자금은 지난 9월에 보도된 100억 달러 투자 라운드에 50억 달러가 추가된 것으로, 당시 xAI의 기업 가치는 2,000억 달러로 평가되었다.

CNBC는 이 자금 대부분이 대규모 언어 모델을 구동하는 그래픽 처리장치(GPU) 확보에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몇 달 동안 AI 스타트업들은 기초 모델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기업 가치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 9월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은 130억 달러의 투자 라운드를 마감하며 기업 가치가 3월 대비 약 3배 상승했다. 10월에는 샘 올트먼의 오픈AI가 66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을 완료하며 기업 가치를 5,00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로이터는 최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며, IPO 시 기업 가치가 1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xAI는 그록(Grok)이라는 챗봇을 개발했으며, 최근에는위키피디아에 대항하기 위한 온라인 백과사전 'Grokipedia'를 출시했다. 그러나 두 서비스 모두 허위 정보를 생성·유포하고, 일부 경우에는 반유대주의 및 혐오 발언을 포함한 콘텐츠를 퍼뜨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xAI에 투자하는 안건도 표결에 올렸지만, 찬성표가 부족해 부결됐다.이에대해 테슬라의 법률인 고문인 브랜든 에어하트는 회사가 이 사안에 대해 "다음 단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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