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포르투갈이 아일랜드에 패하며 2026 월드컵 진출 조기 확정에 실패했다. 포르투갈의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상대 선수를 가격해 퇴장당함으로써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포르투갈은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F조 5차전에서 아일랜드에 0-2로 졌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승점 10(3승 1무 1패)에 머물렀다. 조 1위를 지키기는 했지만 이날 아르메니아를 1-0으로 꺾은 조 2위 헝가리(2승 2무 1패, 승점 8)와 승점 차가 2점으로 좁혀졌고, 조 3위 아일랜드(2승 1무 2패)와도 승점 3점 차로 쫓겼다. 포르투갈이 만약 이겼다면 승점 13이 돼 남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와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기에 이날 아일랜드에 일격을 당한 것은 아쉬웠다.

   
▲ 아일랜드가 포르투갈을 2-0으로 꺾었다. 포르투갈의 간판 골잡이 호날두가 상대 선수를 가격해 퇴장당한 영향이 있었다. /사진=FIFA 월드컵, 포르투갈축구연맹 공식 SNS


포르투갈은 조 최하위 아르메니아(1승 4패, 승점 3)와 오는 16일 밤 11시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어 여전히 본선 직행 가능성은 높다.

아일랜드가 포르투갈을 잡는 이변을 연출하는데 주역이 된 선수는 스트라이커 트로이 패럿이었다. 아일랜드의 최전방 공격을 책임진 패럿은 전반 17분 리암 스케일스의 헤딩 패스를 문전에서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전반 45분에는 다라 오셰이의 스루패스를 받아 드리블 돌파해 들어가며 슛을 때려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0-2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포르투갈은 만회가 필요했지만 주포 호날두의 퇴장이라는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16분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던 호날두가 신경질을 내며 팔꿈치로 상대 등쪽을 가격한 것. 비디오판독(VAR) 끝에 호날두는 퇴장 당했고, 가뜩이나 두 골 차로 뒤지고 있던 포르투갈은 10명이 싸워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 몰렸다.

아일랜드는 수적 우세를 확보하고도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다. 그래도 포르투갈이 반격할 힘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2-0 스코어가 끝까지 유지됐다.

포르투갈은 아르메니아와 최종전에서는 퇴장 당한 호날두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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