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금 메이저리그(MLB)는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 시대가 분명하다. 오타니가 또 만장일치로 2025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MLB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MVP 투표 결과 오타니가 NL 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오타니는 투표에서 1위표 30장(총점 420점)을 독식해 만장일치 MVP가 됐다. 이번 시즌 56홈런으로 리그 홈런왕에 오른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위표 23장, 3위표 5장, 4위표와 5위표 1장씩(총점 260점)을 받아 오타니에 밀리며 2위를 했다.

   
▲ 만장일치로 2025 내셔널리그 MVP로 선정된 오타니 쇼헤이. /사진=MLB 공식 홈페이지


이로써 오타니는 3년 연속이자, 통산 4번째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1년과 2023년 '투타 겸업' 신화를 쓰며 아메리칸리그(AL) MVP에 선정됐다. 지난해 다저스로 이적해서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지명타자로만 뛰고도 NL MVP에 뽑혔다.

올해 오타니는 시즌 초반에는 지명타자로만 뛰었고, 팔꿈치 부상에서 완전 회복한 시즌 중반 이후 마운드에도 오르며 투타 겸업을 재개했다. 타자로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2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14를 기록했다. 투수로는 1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의 성적을 냈다.

오타니는 4차례 MVP를 모두 만장일치 지지로 차지했고, 최근 3시즌 연속 만장일치 MVP가 됐다. 물론 이 기록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다.
 
오타니의 MVP 4회 수상은 통산 7번 MVP를 차지한 배리 본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다 MVP 수상이다.

오타니 이적 후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월드시리즈 2연패에 성공했다. 2년 연속 시즌 MVP와 월드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이룬 선수는 MLB 역사상 오타니 한 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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