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자동차 업계는 한미 간 조인트 팩트시트 확정 소식에 안도감을 표했다. 미국의 25% 관세가 15%로 인하되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이번 팩트시트에 관세 인하 적용 시점이 명시되지 않은 점, 기존 0%였던 한미 FTA 관세 특혜가 사라졌다는 점에 대해선 아쉬움이 제기됐다.
국내 최대 완성차 그룹인 현대차그룹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어려운 협상과정을 거쳐 관세 타결과 공동 설명자료 발표, 투자펀드 MOU 체결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한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기아는 앞으로도 관세 영향 최소화를 위한 다각적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 품질·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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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양재사옥./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현대차그룹을 이끄는 정의선 회장도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정부분들이 너무 잘하셔서 제가 큰 빚을 졌다"며 "감사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무관세 우위가 사라지면서 향후 미국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와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와 부품업계 모두 현지 생산·공급망 전략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은 "팩트시트가 완성돼서 업계로서는 큰 안심이고 다행"이라며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대미투자기금법도 문제 없이 국회에 상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미 수출 관세가 기존의 0%에서 15%로 오른 것이므로 기업들의 현지 생산 체제가 강화되고 국내 생태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면서 "국내 생산 촉진 세제를 비롯해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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