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증시에 대표적 인공지능(AI) 테마주로 꼽히는 오라클 주가가 한달만에 비교적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라클은 오후 3시33분 현재 3.20% 뛴 224.55 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4일만의 반등이다.

오라클은 AI 테마주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과도한 AI 투자 우려의 중심에 있는 기업으로 인식되면서 최근 한 달간 30%가 넘는 급격한 조정을 받아왔다. 이날 주가 상승률은 지난달 16일 3%대 오름세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오라클은 투자 대비 낮은 수익성, 주가 거품 우려, 실적 전망 부진 등에 발목이 잡혔다.

오라클은 엔비디아 GPU 등 고가의 AI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지만, 아직 이에 상응하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유출된 내부 자료에 따르면, 오라클의 캐시카우인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총마진율은 약 14%로, 이는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30~35%,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40% 이상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었다. 

최근 발표된 실적도 시장의 기대에 못미쳤다. 매출은 149억3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150억3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주당순이익 역시 1.47 달러로 시장 예상치(1.48 달러)에 약간 미달했다. 

결국 오라클의 향후 주가는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의 마진율 개선 여부, AI 투자대비 성과 등의 실적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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