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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현지시간) 흑해에 있는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항구의 석유시설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은 뒤 불타고 있다 (사진,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홈페이지서 갈무리)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흑해 석유 시설을 드론으로 타격하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최근월 선물은 2.39% 뛴 배럴당 60.09 달러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또 런던 상품시장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2.19% 오른 배럴당 64.39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상승은 우크라이나가 흑해에 있는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항구를 드론으로 타격해 에너지 저장시설을 파괴하면서 원유 수출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결정적이었다.
러시아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생기면 글로벌 시장에 공급이 줄어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공격으로 흑해 항구에 정박 중이던 선박과 인근 아파트 건물, 석유저장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의 국영 송유관 독점 기업인 트랜스네프트는 "항구로의 원유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노보로시스크를 통한 원유 수송량은 10월 기준 322만 톤, 하루 약 76만1천 배럴에 달했으며, 석유 제품 수출은 총 179만 4천톤이었다.
UBS의 원자재 애널리스트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CNBC에 "이러한 공격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결국 장기적인 공급 차질을 초래할 수 있는 시설을 타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이번 공격의 영향을 평가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러시아 공급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가 러시아 원유 공급과 무역 흐름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압력으로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러시아의 석유기업인 루코일과 로스네프트와 자국기업의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를 부과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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