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포르투갈이 간판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없이 월드컵 본선 직행이 걸린 경기를 치러야 해 걱정이 컸지만 기우였다. 호날두가 없으니 오히려 공격력이 폭발하며 무려 9골이나 넣고 이겼다.
포르투갈은 17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드라강 경기장에서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F조 최종 6차전에서 아르메니아를 9-1로 완파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4승 1무 1패, 승점 13점이 돼 조 1위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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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투갈이 아르메니아에 9-1 대승을 거두고 2026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포르투갈축구연맹, FIFA 월드컵 공식 SNS |
포르투갈은 앞선 아일랜드와 5차전에서 호날두가 거친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여파로 0-2로 패하며 혹시 조 1위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마지막 상대 아르메니아가 약체이긴 하지만 지기라도 한다면 헝가리나 아일랜드에게 따라잡힐 가능성이 남았기 때문이다. 호날두가 퇴장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도 찜찜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에는 호날두가 아니어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주앙 네베스가 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9골 폭죽을 터뜨리며 대승과 함께 9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F조에서는 이날 아일랜드가 헝가리를 3-2로 꺾고 승점 10(3승 1무 2패)으로 조 2위를 차지했다. 아일랜드는 플레이오프로 향해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할 기회가 남았고, 헝가리(승점 8)는 조 3위로 탈락했다.
포르투갈의 골 퍼레이드 시작은 전반 7분 터진 헤나투 베이가의 선제골이었다. 불과 4분 뒤 아르메니아의 에두아르트 스페르차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이는 오히려 포르투갈의 골 욕심을 자극한 듯했다.
이후 곤살루 하무스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네베스의 연속골과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골이 줄줄이 이어지며 전반을 5-1로 앞선 채 마쳤다.
이미 승부가 기운 후반에도 포르투갈의 골 사냥은 계속됐다. 페르난데스가 내리 2골을 더 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하자 네베스도 후반 36분 한 골을 추가해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프란체스코 콘세이상이 9번째 마무리 골을 보태 화끈한 대승을 거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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