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 10일부터 브라질 벨렝에서 개최되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참가해 18일 자정에 열린 고위급회의에서 우리나라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국제사회에 공표했다.
대한민국의 NDC는 2018년 대비 53%~61% 감축목표를 토대로 2050년 탄소중립을 이행하고 탈탄소 녹색 전환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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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대국민 공개 논의 공청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자료사진=기후부 |
김 장관은 이에 더해 점점 복잡해지는 전 지구적 차원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토착언어에서 유래된 ‘공동협력’이라는 의미인 ‘글로벌 무치랑(Mutirão)’ 정신을 바탕으로 다자주의에 기반해 기후위기에 대응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또한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 달성을 목표로 하는 국제협력 이니셔티브인 탈석탄동맹(PPCA, Powering Past Coal Alliance)에도 동참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기후솔루션 등 시민사회단체는 “정부의 국정과제를 넘어 COP30이라는 세계 최대 기후 무대에서 공식화했다”면서 “한국의 PPCA 가입은 아시아 국가 중 두 번째로, 아시아 지역의 재생에너지 전환에 긍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준 결정으로 평가된다. 조속히 구체적 계획을 제시하고 정책 이행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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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브라질 벨렝에서 개최되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참가해 탈석탄동맹(PPCA) 동참을 선언했다./사진=기후부 |
한국시간으로 17일 오후 9시경 열린 협력 이니셔티브는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를 목표로 정책교류, 기술적 지원 등 실질적 협력 플랫폼을 제공했다.
현재까지 영국, 멕시코, 캐나다 등을 비롯한 정부·지방정부·기업 등 180여 개 회원이 이에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는 충청남도, 경기도 등 8개 지방정부가 이미 가입한 바 있다.
이어 김 장관은 ‘기후·청정에너지 전환 포럼’에도 참석해 주요국 장관과 재생에너지 중심 탈탄소 전환에 대한 정책 비전을 공유했다.
포럼 행사는 지난 제28차 당사국총회에서 합의된 ‘전 지구적 재생에너지 발전용량 3배, 에너지 효율 2배’의 이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논의의 자리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호주의 크리스 보웬(Chris Bowen) 기후변화·에너지·환경·수자원부 장관 △포르투갈의 장 바호카(Jean Barroca) 에너지부 차관 △덴마크의 올레 톤케(Ole Thonke) 기후대사가 주제발표 세션에 참여해,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을 통한 전 지구적 탄소중립 달성’을 주제로 논의를 펼쳤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기후위기 대응은 운명공동체인 지구촌이 함께 해야 하는 모든 인류의 과제”임을 강조하며, “기후부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전 지구적 탈탄소 전환에 적극 참여해 대한민국이 탈탄소 녹색 문명을 만드는 모범국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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