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전날 반짝 상승했던 비트코인이 대형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또 다시 급락했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오후 3시30분(동부시간) 현재 비트코인은 4.10% 떨어진 8만9112 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른 가상화폐도 급락했다. 이더리움은 7.19% 추락해 3000달러가 무너졌고, 솔라나는 6.56% 떨어졌다. 도지코인도 7.64% 하락했다.

이날 가상화폐가 급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계속 자금을 빼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래(대형투자자)들이 최근 현금화를 진행하면서 매도압력이 커졌다.

비트코인의 4년마다 되풀이되는 반감기 이슈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반감기 직후 가격이 급등했다가 1년~1년 반 뒤에 큰 폭락이 나타나는 패턴이 반복되어 왔다. 이번에도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 2025년 10월 최고점을 찍고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위험자산 전반이 압박을 받고 있다. 높은 금리는 기술주와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에는 치명적이다.

코인마켓캡의 감정지수는 현재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극심한 공포(extreme fear)' 상태에 있음을 보여준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기록했던 상승분을 모두 잃었으며, 지난 10월 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12만6000달러) 대비 약 30%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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