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케네디센터에 열린 미-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금리인하 압박을 재개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도 연준 관리를 잘못하고 있다면서 '금리인하를 설득하지 못하면 자르겠다'고 농담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미국·사우디아라비아 투자포럼에서 연설하면서 파월 의장에 대해 "솔직히 말해 그의 엉덩이를 걷어차고(해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은 해임돼야 한다. 극도로 무능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자신이 기대하는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자 파월 의장에 대한 압박을 재개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파월 의장에게 거세게 금리인하를 요구하면서 해임 가능성까지 거론했지만 최근 몇 달간은 잠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설득하지 못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농담조로  "스콧은 그(파월)을 설득해야 한다. 스콧이 망치고 있는 유일한 게 연준"이라면서 "금리가 너무 높다. 이를 빨리 고치지 않으면 당신의 엉덩이를 걷어차 버릴거야 알겠어?"라고 말했다. 

이는 베선트 장관에게 연준을 움직여 기준금리를 인하하도록 하라는 요구다.

베선트 장관은 파월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그의 해임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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