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인터넷은행·특수은행 성장 속 지방은행 홀로 감소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1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8조 8000억원 대비 약 12.0%(2조 3000억원) 증가했다. 일반은행 순이익이 14조 1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시중은행에서 1조 5000억원, 인터넷은행에서 500억원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은행은 500억원 감소하며 홀로 역신장했다. 같은 기간 특수은행 순이익은 6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 2000억원 대비 약 8000억원 증가했다.

   
▲ 국내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항목별로 살펴보면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44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4조 4000억원 대비 약 0.7%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이 0.07%p 줄어듦에도 불구, 이자수익자산이 약 4.5%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6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 7000억원 대비 약 18.5% 성장했다. 주로 1~3분기 중 환율의 큰 폭 하락으로 외환·파생관련이익이 약 2조 6000억원 증가한 덕분이다.

같은 기간 판매비와 관리비는 20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9조 4000억원 대비 약 6.3% 증가했다. 인건비와 물건비가 각각 9000억원 3000억원 증가했다. 

   
▲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제공


3분기 누적 대손비용은 4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 6000억원 대비 약 2.4% 증가했다. 이는 주로 원화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이어간 까닭이다. 은행권 연체율은 2022년 말 0.25%, 2023년 말 0.38%, 2024년 말 0.44%, 올해 6월 말 0.52% 등 매년 가파르게 악화하고 있다. 

영업외손익은 1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 6000억원 손실에서 약 3조 1000억원 증가했다.이는 지난해 상반기 일회성 비용이었던 ELS 배상금 제외 및 은행의 자회사 등 투자지분 손익 증가 등에 따른 여파다. 

이 외에도 3분기 누적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로 전년 동기와 대동소이한 수준을 보였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99%로 전년 동기 8.82% 대비 약 0.17%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미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이 자금공급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속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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