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달 자동차 수출량과 내수판매량, 생산량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1~10월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같은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인 596억 달러를 달성했다.

   
▲ 산업통상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부가 20일 발표한 '2025년 10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10월 자동차 수출액은 55억46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5% 줄었다. 수출 대수는 20만314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5%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최대 수출 지역인 북미 수출액은 25억3400만 달러로 26.7% 급감했다. 이전 달인 9월(28억1300만달러)에 대비해서도 9.9% 줄었다. 미국의 관세 조치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에서는 7억4600만 달러로 2.1%, 중동에서는 4억300만 달러로 13.5%, 아프리카에서는 3600만 달러로 11.9% 각각 감소했다. 이 외 지역에서는 모두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증가(2.3%)한 20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기차 수출은 7.3%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13.4% 증가하며 친환경차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2.8% 감소한 12만7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추석연휴 이동과 휴무일 조정 등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3~4일(14.3~20.0% 감소) 감소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기차(56.1%)와 수소차(140.2%)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해 일부 상쇄했다. 특히 전기차 내수 판매는 지난 9월 연간 내수판매량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어 연간 최대 전기차 내수 판매는 올해 남은 기간 계속 경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수입차 내수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수입차 내수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전기차 내수 판매 호조 지속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내수 판매량 14만6000대(+3.1%) 중 국산차 12만3000대(+5.1%), 수입차는 2만3000대(-6.4%) 비중을 차지했다.

자동차 생산량 또한 조업일수 감소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17.6% 감소한 30만300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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