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나스닥시장에서 엔비디아와 팔란티어테크놀로지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주가 급락 속에 양자 테마주의 주가도 추락했다.

20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대표적 양자주인 아이온큐는 오후 3시5분 현재 12% 급락한 42 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리게티컴퓨팅은 8%, 디웨이브퀀텀은 10% 각각 추락했고, 최근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다른 양자 관련 기업들과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였던 퀀텀컴퓨팅도 3% 떨어졌다.

최근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반도체 관련주들은 고평가 논란의 직격탄을 맞아 강력한 조정 압력에 직면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놀라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날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이런 분위기는 양자 관련주에도 그대로 전염됐다. 나스닥시장에서 가장 거품이 낀 테마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양자 관련 기업의 밸류에이션 거품, 실적 부진과 성장 불확실성, 기술 진전에 대한 불안감 등에 주목하면서 적극적인 이익실현에 나섰다.

실제 아이온큐, 리게티, 디웨이브 등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향후 성장 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올해 양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 속에 아이온큐와 리게티는 각각 700%, 5900% 이상 주가가 폭등했지만 최근엔 이런 거품이 투자자들에게 두려움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주 사이에 양자 테마주는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300억 달러 이상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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