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희토류 관련 광산업체들 주가가 거품 논란과 중국의 수출 규제 완화에 폭락했다.
20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희토류 테마주인 니오코프 디벨로프먼츠는 14.37% 급락한 5.22달러에 마감했다. 대표 희토류 종목인 MP머티리얼즈도 10.81% 하락한 56.68 달러를 기록했다.
USA레어어스도 14.69% 추락했고, 에너지퓨얼스는 14.72% 떨어졌다.
이날 희토류주의 폭락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 전반의 급락 분위기 속에서 주가 거품론과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완화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합의로 희토류 수출 규제를 1년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완화됐고, 이는 미국 희토류 관련 기업들의 제품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매도를 촉발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미국 스타트업인 나이런 매그네틱스(Niron Magnetics)가 철과 질소를 활용해 기존 희토류보다 더 효율적인 자석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한 것도 악재가 됐다. 이는 MP머티리얼즈의 기존 사업 모델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실적 대비 주가 거품론도 희토류 테마주의 하락을 부채질했다. 올해 초부터 AI·반도체 수요 기대감에 희토류 테마주는 주가가 폭등했지만, 실적이 받쳐주기 못하면서 최근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강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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