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인 노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3선·충북청주흥덕을)이 의원실에서 신용카드 단말기를 설치해놓고 자신의 시집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국회 산자위 등에 따르면, 산자위 산하기관 중 한곳인 대한석탄공사는 최근 노영민 의원의 시집을 신용카드로 구매한 뒤 출판사 명의로 50만원어치의 전자영수증을 발급받았다.
여신금융전문업법에 따르면 사업장이 아닌 곳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노 의원은 10월30일 청주에서 시집 ‘하늘 아래 딱 한송이’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연 일이 있다. 석탄공사는 산자위 산하기관이어서 노 의원 측이 영향력을 발휘해 시집을 강매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논란이 일자 노 의원 측은 “과거 다른 의원실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책을 판 적이 있다”며 문제가 될 줄 몰랐다는 입장이다.
노 의원 측은 해명자료에서 “극히 일부 피감기관에서 관행적 수준의 도서 구입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겠다 싶어 피감기관의 책 구입대금을 모두 반환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1일 당 차원의 엄격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의원이) 중진이고, 국회 상임위원장이기 때문에 주시해서 보겠다”며 “(당 윤리심판원 회부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번 정치인의 축·부의금과 출판기념회에 대해 종전의 방법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국회의원윤리실천특별법안을 제가 발의했다”며 “그 법안이 국회에 아직 처리되지 않고 남아있는데, 그 원칙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내고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핵심 측근인 노영민 의원의 갑질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당은 “노영민 의원은 자신의 시집을 피감기관에 강매하고 의원실에 카드단말기를 설치해 대금을 결제하고 출판사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도용해 불법으로 전자영수증을 발행했다”면서 “3선 의원이자 국회 상임위원장인 야당의 핵심 실세의 이 같은 갑질은 정치불신이 가득한 국민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일이며 우리나라 정치개혁을 다시금 후퇴시키는 파렴치한 작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