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중동·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와 방위산업 협력에서 조만간 실질적 성과가 있어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튀르키예로 이동하는 전용기 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UAE가 가장 구체적인 성과가 있는 것 같다”며 “사전에 비서실장이 특사로 가 사업 기회를 발굴했고 무기 공동개발·생산 등 실질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짧은 시일 내 한국 기업의 방산 계약 수주 가능성이 있는지 묻자 “수출 성과를 내야 한다”며 “실제 결과도 조만간 나오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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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음 방문지인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순방 기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1.2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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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방문에서는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3조~4조 원 규모 카이로 공항 확장 계획이 있는데 한국 기업이 맡아주길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남아공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한국·일본·인도가 함께하는 조선 분야 협력체 구축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 부분에 대해 판단 여지가 남아서 제안은 잘 들었고 추후 논의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에서는 원전·방산 분야 협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한국전력이 튀르키예 원전 사업에 입찰한 것을 언급하며 “정상 간 대화를 통해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해보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비롯해 여러 다자외교 무대에서 만난 외국 정상들이 한국의 방위산업에 흥미를 보였다”며 “각국 방위산업 수요가 예상 이상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방산 협력은 외교 관계 확대에도 현실적으로 매우 유효한 수단”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다자주의가 상당히 훼손되고 있다”며 “자유무역 체제와 다자 시스템을 튼튼하게 강화하고 훼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에 (G20 참석국이)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자유무역 질서를 유지할 필요성을 천명한 이번 G20 정상선언에 대해서는 “전체국가 이름으로 발표하지 못하고 참여국 명의로 했는데 상당히 내용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정상외교에 관한 자신의 철학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가 간 관계도 개인 관계와 같다”며 “다자회의 공간이 생기면 최대한 많은 정상을 가볍게, 또는 심각하게 만나려고 한다. 이번에도 5∼10분씩 또는 화장실에 다녀오면서도 대화하는 등 꽤 많이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면 인간적 공감을 얻으려 노력한다. 제가 장난기가 많다”며 “좋아할 말, 위로할 말을 해주면 다 좋아한다. 아무리 강대국 지도자라도 사람은 같다”고 덧붙였다.
2028년 한국 개최가 확정된 G20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지방에서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쉽게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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