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사진=신한라이프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신한라이프가 호실적을 달성하며 신한금융지주 내 효자 계열사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체질 개선 등을 통해 호실적을 이어가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나 지난해 이미 1년 연임에 성공해 그룹 관행인 ‘2+1’ 임기를 채웠다는 점에서 연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한라이프에서 ‘2+1’ 임기를 채운 후 3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2023년 신한라이프의 대표로 선임돼 지난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해 내달 31일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사장은 1966년생으로 배정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93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전략·기획부문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신한은행 대외협력실장과 미래전략부장,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 신한라이프 전략기획그룹장 등을 거치며 그룹 내 전략 전문가로 성장했다.

지주 내 전략통으로 불리는 이 사장은 신한라이프 수장 자리에 오른 후 생명보험업계 ‘톱(TOP)2 도약’을 목표로 삼고 영업력 강화와 신사업 확장,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3년 간 뚜럿한 순익 성장세를 보였다. 이 사장 취임 첫 해인 2023년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한 47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으며, 지난해에는 528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통합 법인 출범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매년 실적을 끌어올렸다.

올해 역시 이미 3분기 누적 기준 51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 서울 을지로 신한라이프 본사./사진=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는 수익성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주력 영업채널인 설계사 조직과 GA(법인보험대리점) 채널 규모를 강화했다.

신한라이프의 올해 3분기 누적 보험손익은 5738억원으로 지난해 일시적 판매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신상품 출시와 신계약 성장에 따라 회복세를 보였다. 3분기 보험손익은 20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또 금리인하 기조 속 기보유한 채권 등의 평가이익과 주가 상승 등으로 투자손익이 증가해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금융손익은 주가지수 변동성에 따라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3분기 누적 금융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6% 증가한 1789억원으로 성장세를 견인했다.

이 사장은 또 시니어 고객 대상 요양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점찍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시니어케어 전문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하며 요양사업에 본격 진출했으며, 같은 해 1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 소재 주야간보호형 데이케어센터를 개소했다. 현재 하남 미사, 은평, 부산 해운대, 위례에 시설 건립 부지를 확보했으며 내년 1월에는 하남 미사에 도심형 요양시설이 개소될 예정이다.

고객 편의성 측면에 있어서도 △365일 24시간 입출금 서비스 도입 △고령층 전용 상담채널 ‘SOL메이트 시니어 콜센터’ 개설 △보험금 청구서류를 자동으로 인식해 처리하는 ‘AI OCR(광학문자인식)’ 솔루션 도입 △비대면 디지털 업무 강화를 위한 ‘신한SOL라이프’ 앱 고도화 등을 추진하며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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