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속 유동성 랠리 가능성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한동안 하향 곡선을 그렸던 코스피 지수가 4000p를 향해 달리고 있다.

   
▲ 한동안 하향 곡선을 그렸던 코스피 지수가 4000p를 향해 달리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35포인트 오른 3876.1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해 3900선에 진입했다. 사흘만에 반등세다. 오후 1시 5분 기준 지수는 2.09% 오른 3938.29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 모두 강세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3.93포인트(1.43%) 상승한 4만7112.39에 마감했다. 우량주로 이뤄진 S&P500지수는 60.77포인트(0.91%) 오른 6765.8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3.59포인트(0.67%) 상승한 2만3025.59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를 상승으로 이끈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었다. 이날 외신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이 내달 24일 이전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차기 연준 의장에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해싯 위원장은 완화적 통화 정책을 지지하며 내달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하에 적극적이지 않은 연준에 대해 ‘금리를 1% 수준으로 낮추라’고 압박해 왔다. 

증권가에서는 연준의 통화 정책 전환 기대감이 부각된 만큼 연말·연초 강세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월 1일을 기점으로 국내 증시 스트레스 요인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약세는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됐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면서도 “ 이는 셧다운으로 핵심 데이터 발표가 밀리면서 정책 일정이 단순히 이월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2월 초 양적긴축(QT) 종료만으로도 정책 변화 기대감이 커지고, 연방정부 차원의 유동성 방출이 재개되면 시장 유동성은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라며 “코스피는 다시 42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