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규모 크지 않아도 피해자 가족에게는 대형 참사”
윤건영 “그동안 ‘동네축구’ 하듯 상황 점검...체계적 대응할 것”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재난재해대책특별위원회 발대식과 함께 당 차원의 첫 ‘재난재해 대응 매뉴얼’을 발표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후 특위 발대식에서 “사건·사고나 재난 현장을 가서 대체적으로 느끼는 건 기본을 지키지 않아서 생기는 인재인 경우가 참 많았다”며 “다시는 기본을 지키지 않아서 일어나는 사고는 없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집권여당 대표가 되고 나서 하루도 재난 뉴스를 걱정하지 않는 날이 없다”며 “밤에는 ‘오늘 무슨 사고 없었나’, 아침에는 ‘밤새 어떤 일이 있었나’를 가장 먼저 확인하는 생활이 됐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재난재해대책특별위원회 발대식 및 재난재해 대응매뉴얼 발표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5.11.26./사진=연합뉴스

그는 “사고 현장을 갈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안 좋고 특히 유가족 뵈는 게 여간 어렵고 미안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그래서 당대표 취임 후 윤건영 의원에게 당의 재난재해 매뉴얼을 준비해달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월호·이태원 참사처럼 규모가 크지 않아도 재난재해 피해 당사자 가족에게는 모두 대형 참사”라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신속하게 대응하고 수습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윤 의원은 “정 대표 지시로 재난재해 대책 관련 당 차원 매뉴얼을 만들었다”며 “완성된 매뉴얼은 아니지만,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재난재해 매뉴얼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그동안 소위 ‘동네축구’ 하듯이 재난재해 대책 상황을 점검했다면 이제부터는 여당답게 체계적으로 시스템화해서 대응하려는 시작”이라며 “특위 부위원장 한 분 한 분이 민주당의 ‘위기관리센터’이자 ‘재난 모니터링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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