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온라인 브로커인 로빈후드(Robinhood, HOOD)가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분야인 예측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26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로빈후드는 오후 3시15분(동부시간) 현재 10% 이상 오른 128 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4일 연속 랠리다.

이날 급등은 로빈후드가 마켓 메이커인 서스퀘해나 인터내셔널(Susquehanna International)과 함께 선물 및 파생상품 거래소를 출범한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예측시장 상품을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사용자가 스포츠 경기 결과부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까지 다양한 사건의 결과에 베팅할 수 있도록 한다.

로빈후드는 발표문에서 "기관급 수준의 강력한 거래소를 시장에 도입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더 빠르게 구축하고 더 많은 계약과 서비스를 트레이더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지난해 칼시(Kalsh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예측시장 서비스를 처음 제공했으며, 출시 이후 9억 건 이상의 계약이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에 의해 거래되었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인 번스타인(Bernstein) 애널리스트들은 로빈후드가 앞으로도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의 상품을 계속 유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새로운 계획은 로빈후드가 직접 더 많은 이벤트 계약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번스타인의 가우탐 추가니 애널리스트는 "로빈후드가 이미 칼시 거래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분배 우위를 활용해 시장 수익 풀에서 더 큰 몫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번스타인은 로빈후드 주식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60달러로 제시했다. 한편 로빈후드의 주가는 올해 들어 215%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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