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LA FC)이 토트넘 홋스퍼 팬들과 직접 작별 인사를 못한 아쉬움을 풀게 됐다. 다음달 토트넘의 홈 경기에 손승민이 등장하는 'SONNY의 귀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12월 토트넘으로 돌아오는 특별한 이벤트가 계획되고 있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LA FC에 입단한 지 몇 개월 만에 그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손흥민이 12월 토트넘 홈구장을 찾아 팬들과 뒤늦게나마 작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다시 찾는 것은 '진짜 작별'을 위해서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환상적인 활약을 해 가장 위대한 레전드 중 한 명이 됐을 뿐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남을 아이콘으로 기억된다"면서 "그러나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과 제대로 작별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소속으로 출전한 마지막 경기가 프리시즌 투어 한국에서의 경기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도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을 떠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한국에서 치러 영국 현지의 토트넘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못한 것을 꼽았다. 그는 "런던에서 팬들에게 인사할 시간을 갖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는데, 실제 토트넘 구단이 관련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토트넘 복귀(?)가 12월 21일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이뤄질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을 위해 경기 전과 하프타임 때 헌정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을 마친 뒤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났다. 지난 8월 초 LA FC로 이적하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진출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전에서 마지막으로 뛴 것이 지난 5월 11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4-2025시즌 EPL 36라운드 홈 경기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났지만 여전히 토트넘 팬들은 SONNY를 그리워하고 있다. 2019~2020시즌 번리전 70m 단독 돌파에 이은 원더골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고, 2020~2021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르고,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우승을 이끈 손흥민을 잊을 수가 없는 것이다.

   
▲ 2024-2025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고 우승컵에 입맞추는 손흥민. 토트넘에서 10년간 뛰고 LA FC로 이적한 손흥민이 토트넘 팬들을 만나러 12월 런던으로 간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이번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해온 손흥민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처럼 그라운드 위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쳐줄 후계자를 찾지 못했다. 토트넘이 부진한 경기라도 하면 팬들은 바로 손흥민을 떠나보낸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손흥민이 LA FC 이적 후 보여준 활약이 토트넘 팬들의 그리움에 더욱 부채질을 했다. 손흥민은 LA FC 입단 후 정규시즌 10경기, MLS컵 플레이오프 3경기 등 총 13경기를 뛰며 12골 4도움으로 눈부신 활약을 했다. 손흥민은 짧은 기간에 LA FC 팬들을 사로잡으며 최고 인기를 누리면서 팀의 간판 스타가 됐다.

이런 손흥민을 토트넘 팬들은 잠시나마 다시 만나 작별의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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