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무산으로 30만 명 생계 '임금 체불·해고 불안' 벼랑 끝에
"유암코 채무 구조 조정·유통 경영할 회사가 인수 나설 방향 추진"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홈플러스 본입찰 무산 사태에 대해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에만 맡겨서는 더 이상 해결이 불가능한 단계"라며 "민주당은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모든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30만 명의 생계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유암코 등 공적 구조조정 회사를 통해 불투명한 채무 구조를 조정하고 전문 유통 경영을 할 회사가 인수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방향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매장은 텅 비고 협력 납품업체는 연쇄 부도 위기"라며 "노동자들은 임금 체불과 해고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고 현장의 심각성을 전했다.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홈플러스 매각 무산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이 모든 것이 대주주 MBK의 약탈적 경영 때문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10년 동안 부동산 매각과 고배당으로 이익만 챙기고 위기가 오자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홈플러스 노동조합 지도부는 오늘로 단식 20일째를 맞았다. 다음 주부터는 물과 소금도 끊겠다고 한다"며 "수십만 명의 생계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호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홈플러스는 투기 자본의 전리품이 아닌 국민의 생계"라며 "MBK에 책임을 제대로 묻고 국민의 삶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 성공적으로 발사된 누리호에 대해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포함해 무려 13개의 고성능 위성이 실렸다"며 "민간 주도의 새로운 단계로 넘어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전날 발의된 한미 전략적 투자 특별법과 관련해 "법안 발의 직후 정부도 즉시 움직여 미국 상무장관에게 연방 관보의 조기 게재와 11월 1일 소급 적용을 공식 요청했다"며 "우리 산업과 노동자에게 닥칠 충격을 막아낸 중요한 성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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