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관세협상·핵잠 승인 외교 성과...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제임스 김 “노란봉투법 일부 조항 재검토, 미국 투자·글로벌 AI 인재 유치에 중요”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과 만나 한미 경제협력 강화와 규제 개선 의견을 나눴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암참과의 간담회에서 “암참은 1953년 한미 양국의 투자·무역을 증진하기 위해 설립된 매우 유익한 단체”라며 “대한민국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고 대외 의존성이 높은 경제구조를 갖고 있어서 외교 관계가 매우 중요한데 그 핵심에 미국이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부 신뢰성이 높아졌고 주식시장도 굉장히 활성화됐다”며 “특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성공적으로 끝났고 역대급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와 제임스 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11.27./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협상이 잘 마무리됐고 특히 핵추진 잠수함에 대한 미국의 승인으로 대한민국 외교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나 김정은과의 관계도 개선한다면 한반도 평화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미관계가 돈독할수록,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가 좋을수록 한미 경제발전이 윈윈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며 “지금 상황을 보면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는 속담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대표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한국에 있는 미국 기업인들이 한국에서 경제활동을 잘하고 미국에 있는 한국 기업들이 기업 활동을 잘해서 양국 경제발전에 서로 도움 되는 일이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회장은 “암참은 비정치적, 초당적 단체로서 세계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한미 양국의 800여 개 기업을 대표하고 있다”며 “이런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바이오·콘텐츠 문화·방위산업·에너지 분야 글로벌허브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다만 “비관세장벽 해소, 규제 조화,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는 글로벌기업 투자 유치의 핵심”이라며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일부 조항의 재검토 등은 더 많은 미국 투자와 글로벌 AI 인재 유치에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싱가포르에 5000개, 홍콩은 1400개, 상하이는 900개 다국적기업이 지역본부를 두고 있는데 한국은 아직 100개도 되지 않는다”며 “정 대표 리더십 아래 한국이 1000개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암참은 오랫동안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왔다”며 “암참은 한미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긴밀한 파트너로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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