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호르몬 교란 일으키는 비스페놀A,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섭취
한 끼 식사를 해결해주는 통조림. 태어나자마자 입에 무는 젖병. 일상 속에서 자연스레 접하는 제품에 내 몸을 망치는 환경호르몬이 들어 있다면!

최근 학교급식에 납품되는 통조림에서 다량의 ‘비스페놀A’가 검출돼 학부모들을 경악케 했다. 흔히 환경호르몬이라 부르는 ‘내분비계 교란물질’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비스페놀A(BPA). 극미량으로도 인체의 정상적인 호르몬 작용을 방해해 유방암과 전립선 비대증, 어린이의 성 조숙증과 과잉행동장애 등을 유발한다고 보고된 물질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통조림에 들어있는 BPA에 얼마나 노출돼 있을까 채널A <이영돈 PD의 먹거리X파일>이 우리 주변에 만연한 BPA 실태를 추적했다.

환경호르몬에 대한 우려 때문에 통조림을 잘 먹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 하지만 <이영돈 PD의 먹거리X파일>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는 달랐다. 나도 모르는 사이 일반 식당 및 주점, 급식과 웨딩홀 등에서 다량의 통조림을 섭취하고 있는 것. 꽁치나 참치 등의 생선은 물론 각종 햄과 과일, 스파게티 및 각종 소스와 피클 등에 이르기까지. 그 광범위한 통조림 음식을 우리는 미처 알지 못하는 사이에 먹고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수많은 요식업체와 급식에 사용되는 통조림에서 높은 수치의 BPA가 검출됐다는 점. 그렇다면 통조림을 먹으면 체내 BPA 수치는 과연 올라갈까. 제작진은 지원자를 통해 직접 인체실험에 돌입했다. 하루 종일 통조림 음식만 먹었을 경우 체내 BPA 수치 변화를 확인하기로 한 것.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BPA에 대한 일일(一日) 섭취 허용량이 없어 그 수치의 안전성을 확인할 길이 없는 상황이다.

또 더불어 BPA를 원료로 하는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의 유아용 젖병에 대해 제조 및 수입, 판매 금지가 고시된 상황에서도 버젓이 만들어 팔리고 있는 환경호르몬 젖병에 대해서도 고발한다.

요람에서부터 입에 무는 환경호르몬. 나도 모르는 사이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좀 먹고 있는 비스페놀A에 대한 궁금증을 6월 8일(금) 밤 11시, 채널A <이영돈 PD의 먹거리X파일>에서 집중 보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