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통합, 네이버 기업가치 재평가 계기 될 듯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네이버의 주가가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두나무를 계열로로 편입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했다가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의 해킹 사고가 발생하며 하루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 네이버의 주가가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7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장 마감 이후 네이버는 이사회를 열고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주식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계열로 편입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역시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동일한 안건을 의결했다. 인공지능(AI)와 웹3 기반의 협력을 통해 ‘K핀테크’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정규장 이후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8시) 거래에서 네이버 주가는 27만20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튿날인 지난 27일 네이버 주가는 전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분가치 비율’(기업가치 비율)이 기존에 유력하게 거론됐던 바와 같이 1 대 3.06으로 산정됐다는 소식이 부각되고, 재료가 소멸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재료 소멸과 동시에 두나무의 해킹 이슈가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오후 12시 33분 두나무는 공지를 내고 일부 솔라나 네트워크 계열 디지털자산에서 비정상적인 출금 행위가 탐지됐다고 밝혔다. 27일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55% 내린 25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8일에도 주가 하락세는 여전한 모습이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장 대비 0.80% 오른 25만250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2.58% 내린 24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현재의 주가 하락은 일시적 하락세라고 평가한다. 향후 기업 가치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통합을 두고 이번 딜이 네이버의 기업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통합으로 인해 네이버는 가상자산과 스테이블 코인 관련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기존 광고, 커머스, 콘텐츠 사업 이외에 핀테크 사업의 의미있는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 기대가 많다”면서 “이번 네이버-두나무의 결합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네이버 가치는 검색·커머스, 콘텐츠, 클라우드 등 핵심 본업의 이익 체력 위에 ‘핀테크·크립토 결합체 지분’이라는 옵션이 붙는 형태로 볼 수 있다”면서 “네이버의 SOTP(사업별 가치 합산 평가) 밸류에이션에서 핀테크, 금융 자산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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