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발행어음사업 증권사 중심으로 자금투입 계획 발표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금까지 주로 은행들을 중심으로 전개됐던 '생산적 금융' 흐름에 증권사들도 동참하는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 등이 총 14조원 규모의 자금을 생산적 금융에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도 최고경영자(CEO)들이 먼저 나서 생산적 금융 동참 의지를 밝히고 있다.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등 업계 판도가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당국의 정책흐름에 동조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관련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지금까지 주로 은행들을 중심으로 전개됐던 '생산적 금융' 흐름에 증권사들도 동참하는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정부 방침인 '생산적 금융' 흐름에 하나둘 합류하고 있다. 우선 어느 정도 자본규모가 갖춰져 있는 회사들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은 6조원의 자금을 혁신 산업 분야와 중소·중견·벤처기업 등 생산적 금융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또 메리츠증권(메리츠금융지주)이 5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과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키움증권 역시 3조원 규모의 자금을 들여서 중소·중견 벤처기업과 벤처케피털(VC)·신기술사업금융·코스닥벤처펀드 등에 대한 모험자본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올해 안에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 혁신산업(1000억원)과 중소·중견기업(2150억원) 관련 분야에 총 315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지난달 "생산적 금융 지원을 위해 증권업계는 성장단계 혁신기업에 주식과 채권의 장점을 결합한 메자닌·성장형 사모펀드 등 새로운 투자방식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철강,석유화학 등 전통산업에는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금융을 통한 사업재편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 증권사들은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이거나 발행어음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회사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IMA 및 발행어음 사업자는 2028년까지 조달액의 25%를 모험자본으로 공급해야 한다. 금융당국이 해당 사업 영위자들에 대해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생산적 금융 정책에도 동조하는 흐름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400조원 규모에 임박하는 생산적·포용 금융 계획을 천명한 상태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각각 110조원씩을 투입하기로 했고 하나금융지주 100조원, NH농협금융지주 108조원, 우리금융지주 80조원 등 천문학적인 금액이 동원되고 있는 모습이다. 보험사 중에서도 교보생명이 1조원을 금융위원회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여타 주요 증권사들도 아직 구체적 액수를 제시하지 않았을 뿐 조만간 대규모의 자금 공급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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