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육박하는 거래대금 터뜨려…'제약·바이오 섹터' 상승 필수적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에 비해 잠잠한 편이었던 코스닥 지수가 11월 마지막 거래일 바이오 섹터 중심의 급등세를 연출하며 시장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간 코스피와의 상승폭 간극을 메우며 본격적인 랠리 장세가 펼쳐질 수 있을 것인지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코스피에 비해 잠잠한 편이었던 코스닥 지수가 11월 마지막 거래일 바이오 섹터 중심의 급등세를 연출하며 시장 시선을 집중시켰다./사진=김상문 기자


2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모처럼 코스닥 위주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28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60.32포인트(-1.51%) 내린 3926.59에 장을 마치며 지난 24일 이후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흥미로운 것은 그럼에도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2.61포인트(3.71%) 급등한 912.67에 거래를 마치며 900선을 회복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탈동조화는 지금까지 우리 증시가 코스피 위주의 상승을 해왔던 것과는 반대의 흐름이다. 즉, 코스피가 오른 만큼 올라가지 못했던 코스닥 지수가 뒤늦게나마 소위 '키 맞추기' 장세를 시작한 것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12월까지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는 코스닥이 주도하는 '산타 랠리'로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코스피와 구분되는 코스닥 지수의 급등은 금융당국이 조만간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공개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전해진 이후부터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된 1737개 종목 중 거의 80%에 해당하는 1366개 종목이 상승한 것만 보더라도 이날 상승세가 얼마나 강했는지 알 수 있다. 거래대금 측면에서도 코스피 거래대금이 11조9020억원을 기록한 이날 코스닥 또한 11조6680억원의 거래대금을 터뜨리며 코스피에 육박하는 자금이 모였다. 28일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전일인 27일에 비해 하루 만에 3조580억원이 급증한 수준이었다.

당연히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10위권 내 전 종목이 상승했음은 물론 시총 18위 이오테크닉스가 보합세를 나타냈음을 제외하면 시총 34위 원익홀딩스까지 내려가야지만 겨우 하락한 종목이 나올 정도로 상승세가 강한 장이었다. 시총 상위 50위권 내에서 하락한 종목도 원익홀딩스가 유일했다.

코스닥 시총 10위권 내에는 제약·바이오 섹터와 로봇 분야 주요 종목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시총 1위 알테오젠(2.30%)을 비롯해 4위 에이비엘바이오(7.55%), 6위 펩트론(10.39%), 8위 리가켐바이오(6.97%) 등이 모두 크게 올랐다. 특히 시총 7위에 랭크된 코오롱티슈진은 28일 하루에만 23.95% 폭등하며 장세를 주도했다.

결국 내년까지 코스닥 위주의 강세장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제약·바이오 섹터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와 유동성 완화 기조가 얼마나 강하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섹터 전체는 물론 코스닥 지수 전체의 향방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제약·바이오 2026년 연간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글로벌 바이오·제약산업은 빅파마의 저성장 국면 탈피와 정책 리스크 완화, 신약 모멘텀 회복으로 점진
적 반등이 예상된다"면서 "국내 바이오·제약 섹터는 올해에 이어 기술이전 성과와 신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중소형주의 부상이 지속될 전망이며, 한국 바이오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확장되며 생태계가 진화하고 있는 것에 주목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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